삶의 단상

복수! 누굴 향하고 있는가?

두 아들 아빠 2010. 8. 23. 18:04

가정과 사화가 어려운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자기 억울함을 엉뚱한 곳에 복수하는데 있지 않은가 싶다.

자길 어렵게 한 자에게 정확히 복수를 퍼붓는 것은 그들만의 거래지만, 한강에서 뺨 맞고 종로에서 퍼부으면 영문도 모르는 종로사람은 억울하기 짝이 없는 노릇이다. '감정 전의'가 이루지고 또 다른 사람을 억울하게 한다.

 

자기가 어찌할 수 없을 때 당한 억울함이나, 어려움은 심리 내면에 아주 오래도록 남게 마련이다. 그래서 적당한 시기와 기회, 상대를 만나면 마구 쏟아 붓기도 한다. 자기 억울함을 자신이 스스로 살펴 위로하고, 치유한다는 것은 고도의 자기성찰의 과정을 겪어야 하기에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데 혼인은 이를 극복하게 하고 또 자녀는 이를 승화시켜주기도 한다. 그런데... 반대로 증폭시키기도 한다.

 

세상의 죄와 악을 자신이 먹여 삼켜야 그리스도인이라고 한다. 그게 한 개인이 거대한 세상의 죄와 악을 단절시키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확신한다. 그런 과정에서 죄와 악에 분노하고, 의에 주리며, 결국 복수의 대상을 가엽게 생각하지 않을까 한다. 말은 참 쉽다. 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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