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단상

명절 후 이혼 증가

두 아들 아빠 2010. 9. 24. 00:39

설과 추석 명절을 보내고 이혼율이 증가했다는 통계가 나왔다. 가족과 친지가 모여서 덕담과 음식을 나누며 조상에게 은덕을 올려야 하는데 망극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쌓여 온 문제가 명절에 증폭되어서 그렇다고 한다.


예를 들어서 경제적으로 문제가 있거나 부부사이에 내재된 문제, 시부모와 사댁 식구와 갈등이 만나면서 터져 나온다는 것이다. 이것은 외부적으로 나타난 현상이며 사실은 그 뒤에 다른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


각 가정의 문제를 다른 가정을 공격하거나 폄하하는데 이용된다. 내부적 갈등을 외부로 표출하면 본질에서 벗어나 2차적인 문제와 극한 감정의 대립으로 치 다를 수 있다.


어느 가정이나 문제를 안고 있다, 그중엔 당분간 해결할 수 없는 문제도 있기 마련이다. 그런 문제는 가족 구성원이 서로 이해를 구하고 참아내야 한다. 그런데 그렇게 하지 못한다. 상대방이 이해를 구하려는 태도도 보이지 않고 자신도 이해하고 참아내려고 하지 않는다. .


이런 상황에서 나보다 더 낳은 가정을 보고나 그들이 언짢게 언행을 하며 거슬리기 마련이다. 이를 남편이나 아내에게 문제를 제기했을 때 이를 들은 상대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일단 문제제기에 동의하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 그렇지 않고 “당신이 문제야!” 라고 되받아 치면 사태는 걷잡을 수 없게 돌아 갈 수 있다. 어려운 상황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서면 갈라서는 일 밖에는 선택이 없기 마련이다


또한 나는 얼마큼 했는데... 라는 공로의식이 문제가 되기도 한다. 억울하게 일한 것이 알아주지 않아서 더 억울한 일이다. 그럴 경우는 꾀를 내서 일을 하지 않거나 억울하지 않을 만큼 적당히 하는 편이 낫다. 그런데 종가의 며느리는 그렇게 할 수 없다.


부부관계에서 감정이 가장 증폭되는 것은 자기 식구에 대한 폄하다. 마치 체육관을 대표에서 링에 오른 권투선수와 같이 치고 박고 할 수 있다. 부부의 중심이 그 안에 있지 않고 밖에 있는 일이다.


한 지붕에 밑에 자란 식구라 할지라도 성향과 취향은 전혀 다를 수 있다. 하물며 남의 집에서 자란 며느리와 형수, 제수는 더 다르기 마련이다. 이를 한 사람 중심으로 묶어 버리려는 언행은 가급적 지향해야 한다. 엉뚱한 권위의식이 권위를 더 떨어트린다는 사실을 잘 모르고 있다. 더구나 자기가 다른 가정을 책임지지도 못하면 어설픈 권위를 내세우면 뒤에서 욕이나 먹을 뿐이다. 이는 부모라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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