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에 아들이 셋 이면 그 놈들과 인격이 무너지는 싸움을 하느니 목숨 걸고 혁명에 가담하는 게 낫다고 한다.
혁명에 성공하면 잘 된 일이고 실패해서 죽어도 아들들에게 용감한 아버지로 남아 그게 낫다는 말이다.
참고로 전두환씨의 아들이 셋이다. 이젠 혁명도 없으니 아들 셋이 있는 아버지는 어찌하란 말인가?
일전에 다른 지역에 사는 큰 아들 친구가 기숙사 전원 귀가 때 토요일 특강이 있어서 우리 집에서 하루 묵으면서 야식으로 파닭을 시켜 먹고 있다.(초상권에 대해서 예민하게 반응하는 둘째 아들의 얼굴이 잘 보이지 않아서 다행이다.)
어렸을 때는 참 만만했는데...
이제 머리가 굵어 지면서 내가 가끔 오버질을 하면 아무 말 없이 이상한 사람이라는 눈초리로 날 처다 볼 때가 가장 섬뜩하다.
김일성이 아들 김정일에게 모든 권력을 넘겨주고는 아들의 눈치를 봤다는 말이 이해가 간다. 내가 요즈음 그러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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