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과 분석

난독증 사회

두 아들 아빠 2012. 4. 3. 11:10

4 대강, BBK, 천안함, 불법사찰 등등 요즈음 이슈 거리 기사를 읽기가 어렵다. 내게 난독증상이 있는지 생각이 들 정도다.

특히 스마트폰으로는 스크롤의 압박도 심해서 더욱 어렵다. 어떨 때는 내가 직접 기사를 줄여 써 볼까도 했었다.

그런데 잘 줄여지지 않을 것 같아 그만두었다.

 

그 이유인즉, 사건이 얽기고 섥기고, 꼬일대로 꼬인 것을 적절한 시기에 풀어내거나 매듭 짓지 못했기 때문이란 걸 알았다.

한 가지 사건에 여러가지 정황이 겹치고 시간까지 흘러 기사를 쓰는 기자나, 읽는 독자나 다 힘들게 되었다.

 

그 원인은 일차적으로 이명박 정권 휘하에 있는 경찰과 검찰에게 있고 여기에 군도 끼어 들었다. 이차적 원인의 증폭은 소위 그 분야의 전문가들과 언론들이다. 사실과 진실을 왜곡하고 덮어둔 시기가 너무 길었다. 그러하기에 이것, 저것 모든 상황과 정황을 써서 집단 난독증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BBK 사건의 경우 사람과의 관계를 도표로 표시하면 이해하기 훨씬 쉬울 것 같다. 독재정권에서 있지도 않은 간첩단을 수괴를 중심으로 도표로 잘도 표시 하더만 요즈음 기자들은 예전의 중앙정보부 직원보다 못한 것 같다.

 

이러다 이명박 정권이 끝나고 그냥 "총체적 부실과 부패"라며 넘어 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