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우리사회의 온전한 변혁을 가로막는 세력들

두 아들 아빠 2012. 5. 9. 10:13

 

 

이런 세력을 딱 잡아 누구라고 꼬집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일관된 입장을 취하지 않고 상황에 따라서 그 때 그 때 기회주의적인 성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략적인 성향 분석으로 구분 지을 수는 있다.

 

우선 거부감이 들 정도의 자산가들은 아니다. 하지만 충분한 교육을 받았고 우리 사회에 현실적으로 힘을 쓰는 최악의 집단과 갈등을 하거나 때로는 적대적인 모습을 취하기도 한다. 이런 모습은 다수의 의식 있는 국민들에게 공감되며 상당히 어필된다.

 

그러나 갈등과 적대의 수위가 지배체제 근간을 흔들어버릴 정도는 아니다. 수구세력과 아주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이들은 자기들도 사회변혁을 이루지 못하면서 남들도 못가 게 가로막고 있는 존재들이다. 문제는 이런 집단에 소속된 사람들이 자신이 그런 위치에 있다는 걸 모르고 있다는 기막힘이다.

 

적절한 열정과 적당한 순수함을 표방하며 한 때는 힘든 시기가 있었는지 모르지만 그들이 정작 사회에 힘을 쓰고 있을 시기는 삶의 안정과 사회적으로 존경까지 한 몸에 받고 있다.

 

민중의 열화와 같은 폭발력이 순식간에 번지는 것을 차단하고 애초에 개혁의 의지를 중화시키며 지배체제 밖에서 안전판 역할을 충실히 한다. 전통적인 지배세력들이 그들을 파트너로 인정하고 일정한 영역을 주어지는 이유는 결정적인 시기에 보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촛불이 사그라진 결정적인 이유다.

 

늘 먹고사는 데만 매달려야 하는 소시민에게 그들은 우상까지 되기도 한다. 상당한 사회의식을 기반으로 빤짝이고 재치 있는 말솜씨로 사회가 썩었고 그래서 변화 되어야 한다고 입만 열면 주장하면서 실현 가능한 변화에 대해서는 눈을 감고 현실성 없는 것을 들고 나와서 자신들의 선명성과 이를 이용해서 소시민들과 의식적으로 격차를 둔다.

 

논리와 선명성은 현실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할 것처럼 하는 사람에게 절대 당할 수 없다. 이들과 함께 하는 것만큼 대리 만족을 얻는 집단은 없다. 이들은 스스로 보이지 않는 손에 움직인다는 은밀함으로 위장하여 경우에 따라서는 어처구니없는 일도 서슴없이 벌인다. 책임감을 떨쳐버리기 위한 꼼수다.

 

그들은 우리사회의 썩은 환부를 돌려내려는 노력하지 않고 겉모습만 그럴 듯하게 만들려고 한다. 숨기고 있지만 속내는 사회의 근본적인 변혁에 대해서 상당히 회의적일 뿐 아니라 비현실적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극 초현실주의자들이다.

 

이들 세력은 우리사회에 진보정치권, 시민단체, 언론 등등 광범위하게 분포되어있다. 실체적 유익은 지배세력들로부터 얻고, 인기는 국민들로부터 받고 있는 카멜레온 같은 자들인데 최악의 세력에 대적할 수 있는 유일한 현실 대안 집단이라는 어처구니없는 이유로 아직 살아 남아있다. 그게 통합진보당 내에 한줌도 안 되는 패권파들이며 그들이 말로가 어떻게 되는지 두고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