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세대차이

대통령형님 이상득의 추락 이렇게도 볼 수있다

두 아들 아빠 2012. 7. 13. 15:58

멱살잡이, 계란투척, 다 기획된 생쇼라는 파격적인 시각도 있다. 제아무리 감옥에 가야 할 처지라도 현직대통령의 형님이자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집권 여당 전체를 좌지우지 했던 권력자였는데 누가 감히 멱살을 잡고 계란을 던진다는 것인가?

 

오래 전에 전두환 동생 전경환이 소환에 앞서 누군가에게 귀싸데기를 맞은 것이 연상된다. 기획이 아니고 사실이라면 역시 돈이 용기를 내게하는데는 가장 큰 것 같다. 저축은행 피해자가 그랬다고 하니까..

 

사실 여부를 떠나서 이상득씨의 말이 가관이었다. "저런 것 통제도 못하고..." 통제는 힘 없는 사람이 받는 것이고 자신은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뜻인가?

 

이상득(1935년생)과 동갑인 이회창,조순형, 국회의장 박희태(1938년생), 30년대 생의 큰 형님 권노갑(1930년생)과 막내급 한화갑(1939년생) 등등은 그 아래 세대인 40년대 생들은 둘이나 나왔는데 이들 세대는 문민이 대통령을 내지 못한 세대다. 광기 충만한 군인만이 대통령이 되었다. 어떤 세대도 나름의 트라우마가 있었지만 이 세대만큼은 아니었다. 30년대 생들은 어렸을 적에 일제 식민지에서 태어나 일본말과 글로 배웠고 해방 후엔 한글로 바뀌었다. 토익이 텝스로 바꿔도 난리가 나는 세상이다.

 

그들은 역사 앞에서 결코 비겁하지 않았다. 4.19세대 주축이었기 때문이다.

 

청소년 시절엔 참혹한 6.25 전쟁을 겪었고 청년시절은 석기시대였다. 그들이 갈 곳은 정해져 있었다.

젊어서는 독일 광부와 간호사에 이어서 남의 나라 전쟁인 월남전에서 일선 지휘관과 부사관으로 활약했다.

나의 장인어른(33년)도 그러하셨기에 지금의 아내를 만날 수 있었다.

 

좌절의 시대에 태어나 영욕이 굴절된 삶을 마감하고 역사의 무대에서 완전히 내려오게 된 1930년대생들.

이제 세상에 대한 욕심과 분노를 내려 놓고 남은 여생이 편안하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