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35세, 45세를 설계한다.

두 아들 아빠 2012. 10. 3. 12:35

한국의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생에 있어 일정한 패턴을 발견했는데 그 중에 하나가 35세와 45세에 나름의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35세는 태생의 기반과 후천적 노력이 절묘하게 균형을 이루는 나이다. 10년 차이 밖에는 나지 않지만 45세는 태생의 기반은 소멸하고 거의 후천적 노력의 결과물만 남게 되는 나이다. 이른바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하는 나이다.

 

한국사회에서 35세는 생산성이 최고조이며 직장인들의 경우는 가장 잘 팔리(?)는 나이 때다. 결혼을 하여 자녀을 낳고 양육하는 것 만큼 최대의 생산성은 없다고 본다. 그 나머지 모든 생산성은 그걸 유지하고 승화시키기 위해 존재할 뿐이다. 이 나이 때를 주목하는 이유는 인생에 있어서 큰 방점이 있기 때문이다.

 

35세는 대학과 군대를 나오고 사회에 발을 들여 놓은지 대략 5~7년 정도, 대학이나 군대를 하나쯤 생략했다면 7~8년 정도 되는데, 한국은 연령지배체제가 강해서 젊은 나이에 경력이 많다고 높은 직급을 잘 주지 않는다. 35세 정도면 일반기업에서 과장 이쪽 저쪽이 된다. 이 때 직장인들은 기로에 서게 되는데 계속 직장생활을 할 것인지, 창업을 할 것인지, 이도저도 아니면 다른 직장으로 옮길 것인지 결정과 선택을 요구받게 된다. 선천적 기반과 후천적 노력이 유리 분리되면서 발생하는 일인데 다시 돌아 오기 어려운 결정으로 큰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하지만 동물적 감각을 발휘하여 대게 자신에게 유리한 최선의 선택을 하게 된다.

 

35세 직장인이 잘 팔리는 이유는, 그 나이 때가 생산성은 높은데 임금은 그리 많지 않아서도 그렇지만, 이건 일반적 사고의 발상이고 핵심은 어린 자녀들을 키우기 때문이다. 어린 자녀의 안정을 보장받기 위한 방편이다. 안정성이 떨어지면 엄마도 생산성을 올려야 한다. 그게 맞벌이 부부의 근본적인 사명이다. 이걸 제껴 놓고 다른 것으로 아웅다웅 하는 것은 해결 안 되는 어리석은 짓이다. 그것도 어려워지니까 얼마되지 않는 돈이지만 국가가 양육비와 보육비를 대겠다고 나서는 것이다. 어린 생명이 있는 곳에 반듯이 은혜가 있다고 확신한다.

 

학문에 뜻을 두어 학위를 받고자 하는 경우는 35세 이상까지 달릴 수도 있다. 권하건데 나중에 기회가 생기면 더 공부를 하더라도 학위를 받고자 35세 이상을 넘겨서는 그리 좋지 못하다. 뭐 부모 재산이 빵빵하면 모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