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선문답 창조경제 풀기

두 아들 아빠 2013. 10. 19. 20:02

수행의 진리를 찾기 위하여 대화를 주고받는 선문답이라는 것이 있다. 박근혜정부는 '창조경제'를 들고 나왔는데 본인도, 핵심부서인 미래창조과학부 장관도 개념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창조경제는 그야말로 선문답이 되어버렸다. 이는 아주 새로운 것은 아니다. 항간에 '이명박근혜'라고 하는 비아냥거리는 말이 있다. 이명박정부는' 창조적실용주의'를 모토로 걸었는데 '이명박근혜'가 맞다는 생각이 든다.

 

실용주의는 경험주의를 바탕으로 한다. 그런데 거기 앞에 창조를 붙이면 전혀 맞지 않은 말이 되버린다. 피자 토핑에 파전의 파를 올려 놓은 것과 유사하다. 차라리 창조적 실험주의라면 모를까! 창조 경제도 마찬가지다. 경제는 창조가 아니다. 창조란 인간적인 노력이 아니라, 값 없이(대가없이) 창출되어야 한다. 따라서 경제 앞에 창조는 전혀 어울릴 수 없는 말이다. 멋진 단어라고 함부로 조합해 쓰면 안 된다.

 

창조란 종교적인 언어다. 기독교에서는 하나님의 천지창조가 근원이다. 개인적인 생각인데 사람이 할 수 있는 창조란 아이를 생산하고 양육하는 일 외에는 창조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 거룩한 창조를 지지하고 보살피려는 행위 중에 경제활동도 포함된 일이다.

 

저출산, 고령화는 예측할 수 없는 재앙적 상황이다. 창조경제란 인간을 생육하고 번성하게 하게 하여 저출산, 고령화을 해결하려고 사회, 경제적 기반을 세우는 경제활동이라고 하면 아주 대단한 발상이며 이를 실행하여 이루면 대대손손 칭송받아 마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