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남자의 비극의 시작과 끝

두 아들 아빠 2013. 10. 24. 18:11

부제 : 남자는 여자를 속이지만 않아도 인생이 꼬이지 않는다.

 

비극의 시작은 자기를 낳아 준 어머니를 속이는데부터 시작된다.

필자는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셔서 많이 속이지 못했고 대신 어머니 역할을 한 큰 누나를 속였는데 그 때마다 번번히 결려서 지독히 혼났다.

어설픈 애의 거짓말에 속아 넘어 갈 누님이 아니었다. 그 때 여자가 손톰으로 꼬집는게 남자의 주먹만큼 위력이 있다는 걸 알았다.

 

한석봉과 그의 어머니 이야기는 가정을 방관, 방치, 회방한 못된 남자들이 지어낸 아주 수준 낮은 교훈적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애비 노릇 잘하지 못해도 어머니 혼자 자식을 얼마든지 잘 키울 수 있다는 허망한 교훈말이다.

이야기가 사실이라고 해도, 한 밤중에 불을 끄고 글질과 칼질을 함께 했으면 누가 더 위축 되었을까?

당연히 아들 한석봉이 얼었을 것이다. 그런데 무슨 글이 써지겠는가!

아마도 공부를 마쳤다는 아들의 눈에서 총기를 읽지 못했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어머니란 존재는 선험과 더블어 경험적으로도 아들의 눈빛만 봐도 그 머리 속을 해아릴 수 있다. 그런데 속여 먹여?

 

어찌되었던 아들들은 나이를 먹으면 어머니 품에서 벗어나게 된다. 요즈음 대학이나 심지어 군대까지 일일히 잔소리하고 보살피는 엄마들이 있다고 하는데 서로에게 이만한 비극도 없다.

 

남자는 짝짓기에 앞서 애인을 두기도 하는데 어머니를 속여 먹은 놈들은 당연히 애인도 속인다. 그래야 자기가 편하기 때문이다.

속이는 이유는 여하간 자기만 편하게 지내겠다는 이기심이다. 서로가 속이고 속아 넘어가면 서로가 편하겠다는 것이니 비극이 아니라 참극이 벌어진다.

 

어머니 - 애인 - 아내를 다 속여 먹고는 어린 딸 앞에 고백적으로 구애하는 아버지들이 있다.

그런 아버지 밑에서 자란 여성은 결혼을 잘 하지 못한다. 그런 남자가 어디 있기나 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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