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강수지와 김국진의 연애

두 아들 아빠 2016. 9. 19. 21:49

추석연휴 때 큰댁에 가서 두 사람이 출연료을 받으며 공개적으로 연애하는 것을 봤다.

둘이 잘 살았으면 좋겠다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는 남녀가 여리고 착해 보이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이혼이 '대세''라면 재혼은 '컵'라면이라고 한다. 끓여야 하는 라면과 물만 부으면 되는 라면!

안타깝게도  재혼이 성공하기는 초혼보다 훨씬 어렵다. 사랑은 조건이 아니라 선험적 끌림이 단초이다.

조건은 언제든지 변하고 바뀔 수 있기 때문에 불안한 거다.

 

사랑은 받는 것보다 하는 쪽이 더 성숙하고 더 온전한 사람이라고 한다. 그런데 두 사람은 공히 사랑을 하는 것보다는

받으려는 욕망이 더 큰 것 같다. 그것도 너무나 당연하게 말이다. 사랑을 당연하게 받다 깨지면 상처가 더 깊다.

 

강수지가 김국진에게 짜장면에 고추가루를 넣으라고 주니까 손사래를 치는 것을 보고 강수지는 눈물까지 글성거렸다.

자신의 호의와 배려를 매몰차게 거절한 것에 대한 서운함 때문이다. 그냥 지나칠 수도 있지만 심각한 반응이 아닐 수 없다.

 

초혼은 많은 사람들이 진심으로 축복해 줄뿐 아니라 적어도 그안엔 '거룩'이 있다.  그러나 재혼은 그에 못 미칠 뿐 아니라

거룩이란 아애 없다. 재혼을 저주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것에 비교불가한 초혼의 빛남을 말하려는 것이다.

 

사랑의 성공은 단지 함께 오래사는 것이 아니라 나를 바꿔서 서로가 동반 상승해야 한다.

나를 바꾼 다는 것! 이 세상의 거의 모든 이혼은 그것을 못해서 벌어진 일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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