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박근혜 임기 다 채우지 못한다.

두 아들 아빠 2013. 12. 28. 23:10

대한민국 역사에서 아주 추운 겨울이나 엄청 더운 여름에는 큰 사건이 나지 않았다. 있기는 했지만 민중적 사건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런데 한 겨울 매서운 삭풍이 몰아치는 광장에 사람들이 모여 들었다. 심상치 않은 징조다 호미로 막을 수 있었는데 이젠 가래로도 막을 수가 없게 되었다. 딴에는 물타기를 하려던 것도 기름 부은 격이 되었다.

 

이 지경이 된 이유는 박근혜가 주체적으로 결정 할 수 없는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히 방법론이나 타이밍의 문제가 아니다.

최종 결정은 최고 책임자가 해야 하는데 박근혜정권에서 박근혜가 최고 책임자가 아니라는 결론이다. 박근혜 측근은 윤창중이 같은 똥개 빼고 박보다는 이명박과 조중동, 전통적 수구세력과 정서와 심정적으로 더 친근하다. 그런 박의 주변 인물들은 당연히 책임감이 빈약하다. 갈 때까지 가보자는 심산이다. 그렇지 않고는 이 마당에 민영화를 서두를 수가 없다. 이 와중에 노조에 대한 강경 진압은 박근혜가 직접 지시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명박 때와 박근혜의 촛불 시위는 원천적으로 다르다. 이명박은 선거부정이 거론 된 일이 없다. 워낙에 허약한 정동영과 붙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근혜는 자기 아버지와 같이 권력의 정당성 시비가 일고 있다. 청와대 밖에서 반정부 시위가 거세 질 때 자기 아버지가 안절부절하지 못하고 거실을 왔다 갔다 했던 것을 봐왔을 일이다. 그 트라우마가 만만치 않을 일이다. 그런데 지금은 자기가 그런 꼴이 되버렸다. 불안감 측면에서 이명박보다 더 크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심리 상태에서 좋은 판단과 결정이 나오기 어렵다. 계속 악수를 두면 결과는 뻔하다.

 

무엇보다 경제가 점점 어려워지면 정권 몰락의 시간을 더 앞당 길 수 있다. 이명박은 참여정부에서 곡간에 채워논 달러라도 있었다. 그런데 박근혜는 마이너스 통장을 손에 쥐고 있다. 그래서 돈 되는 것은 무엇이든 팔아야 한다. 문제는 팔려는 대상이 매판자본주의자들이라는데 있다. 결국 전국민은 이들 아래 노예상태가 될 일이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노조가 인식하고 있어서 다행이다.

 

정권의 위기와 종말은 봄부터 피워 올라서 노무현 서거 5주기 5월 말에 화산처럼 뿜어 내 6월 지방선거 이후 거국 내각이 구성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