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취미

또 하나의 약속

두 아들 아빠 2014. 2. 11. 13:48

강릉, 속초 동해안 지역의 택시기사는 원래부터 용감, 유명했다.

1996년에 조선인민공화국의 잠수함을 신고하고 2014년엔 삼성공화국의 비리를 까발렸다.

국방부와 검찰조직을 뛰어 넘는 존재감들이다.

 

영화 변호인부터 이상한 버릇이 생겼다. 극을 그냥 극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다큐로 본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준비해 간 손수건을 쓰지 않았다. 아마 감정도 매마른 것 같다.

여하간 극을 극으로 볼 수 없는 조~옷 같은 세상에 살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

 

한국 영화의 부성 부재를 말했더니 이제야 아버지가 영화에 등장했다.

그런데 이 영화는 올 해 금주를 결심 한 사람들에게는 관람을 절대 권하고 싶지 않다.  

영화를 보고 나면 소주 생각이 간절해 지기 때문이다.

필자는 금연에 이어서 또 하나의 약속이 된 금주를 다행히도 지켰다.

 

처음 영화 제목은 '또 하나의 가족'이었다고 한다. 너무 적나라나 해서 도중에 바꿨다고 한다.

그들이 말하는 또 하나의 가족은 성경에서 말하는' 네 식구가 원수다.'라는 가족인가 보다.

 

영화에서 술 안주와 죽은 유미의 생일에 미역국 속에 들어 간 멍게! 

그 멍게가 원래는 동물이었는데 바다 속을 떠돌다 한 곳에 정착하면서 뇌가 없어져 식물이 된다고...

 

이 영화는 자녀가 성인이된, 될 부모들이 꼭 봤으면 한다.

특히 아들이 있는 아버지들 말이다.

돈을 못벌면 어떤 험한 꼴을 보는지 미리 봐두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다.

 

죽어가는 딸이 일기에 이런 글을 썼다.

다시 태어나면 엄마 아빠의 어머니로 태어나고 싶다고...

 

만일 우리 아들들이 나의 아버지로 태어난다면?

정말 끔찍하다. ㅠ

누가? 아들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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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불이익을 닥칠지도 모르는데 그것도 노 게런티로 이 영화에 참여한 인물들과 투자자들을 기억한다.

배우

 

 감독

김태윤

김태윤 Tae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