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이산가족 상봉의 불편한 진실

두 아들 아빠 2014. 2. 20. 16:38

상봉의 우선 순위가 나이 순이라고 하는데 오늘 떠난 남측 이산가족 상봉단은 거의가 고령이다.

김대중 정부 이후 본격적인 남북화해 무드가 돌면서 남쪽의 이산가족들은 돈 걱정부터 했었다. 돈이면 안 되는 일이 없기 때문이었다. 돈이 있는 남측 실향민들은 북에 있는 가족들이 원한다면 거의가 다 빼내왔다. 돈을 받고 빼내오는 전문 조직도 있었다. 북의 고난의 행군 시절인 90년 중,후반 때 집중적으로 이루어졌다. 당시에 자력 탈북자는 그리 많지 않았다.

 

예전에 김대중이 대통령이 되지 못하는 결정인 이유가 북한에서 넘어 온 강경한 반공주의자들 때문이라는 설이 있었다.

이들이 가족까지 합하여 2백만명 정도라고 하니 그 표 만큼이 모자랐다. 선거 때만 되면 북풍을 일으키는 이유는 매번 상당한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김대중에 이어서 노무현이 연이어 대통령이 된 이유 중에는 탈냉전이 한 몫을 했다면 미국의 부시정권과 일본의 우경화가 이명박, 박근혜를 대통령에 세운 이유이기도 하다. 한국내 정치공학만 따지는 것은 한참 하수다.

 

지금 막 열리고 있는 남북의 화해 무드는 미국이 권해서 이루어지고 있다. 박근혜는 북한에게 계속해서 진정성을 요구했는데 북한이 그간에 뭔 진정성이 보였다고 이산가족 상봉을 서둘렀는가! 남북의 기득권들은 각기 자국내 이산가족을 인질로 잡고 대치하고 있는 인류 역사에 둘도 없는 파렴치한 인질범들이다. 자기들이 불편하면 가로막고 뭔가 해결할 것이 있으면 선심 쓰듯 만나게 한다. 이런 개 같은 나라가 역사상 있기나 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