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노무현대통령이 가장 싫어했던 것

두 아들 아빠 2014. 5. 23. 07:09

오늘은 5년 전에 죄 없는 의인이 죽은 날이다.

그분이 가장 싫어했던 것이 기회주의다. 그런데 작금의 세태는 기회주의가 만연해 있다.

 

권력과 이익 앞에 양심을 팔아 굴종하는 사람들, 압력에 스스로 입을 닫는 전문가들, 겉다르고 속다른 정치인들, 분노가 거세된 사람들

기회주의 세태의 끝이 어디 인가를 우리는 세월호 참사로 보았다.

 

수구꼴통과 진보꼴통들은 기회주의자들이 아니다. 나름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이 큰 목소리를 내어 영향력이 큰 것 같아 보여도 실제로 이 세상을 좌지우지 하지는 못한다. 세상은 어찌되었던 균형감을 이루기 때문이다. 이석기와  결국 남재준이 찍어 나가는 것을 보면 안다. 문제는 이도저도 아닌 다수의 사람들이 기회주의라는데 있다.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유권자 중 60% 이상이 누굴 찍을 것인가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한다. 아마도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세월호 참사로 대거 패닉에 빠진 듯하다.

 

내가 사는 곳에 사장 후보로 나온 분 중에 노무현대통령 탄핵 때 열린우리당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되었으나 선거법 위반으로 낙선했는데 그렇게 한 집단에 투항하여 그 당 후보로 나왔다. 그런 인간들이 노무현을 죽인 것이다.

 

분노해야 할 때 굉장한 자제력을 보이는 것은 심각한 기회주의다. 만약에 세월호 사건이 어영부영 넘어 간다면 우리사회는 돌이 킬 수 없는 기회주의에 빠져있고 그 댓가는 계속 치르고 말 것이며 그게 두려운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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