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노회찬의 단일화 제안

두 아들 아빠 2014. 7. 23. 18:40

동작을 국회의원 보궐 선거에서 정의당 노회찬 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기동민에게 야권 단일화 제안을 했는데 협상 마지노 일자를 밝히고 그 안에 협의가 안 되면 후보를 사퇴하겠다고 헸다. 뭔 말이지? 맨 처음 이 기사를 접했을 때 다시 한 번 읽어 보는게 정상이다. 이런 방식은 아주 드물기 때문이다. '신의 한 수'라고도 하는데 그정도 까지는 아니다.

 

가령 가위보를 하는데 상대가 미리 "나는 주먹을 낼꺼야"라고 선언한 것과 유사하다.

많은 사람이 지켜보고 작지만 승퍠에 영향력이 있다면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보자기를 낼까? 아니면 가위를 낼까?

기동민도 같은 고민을 할 것이다. 이럴 때 주먹을 내는 사람은 그나마 절묘한 사람인데 실제로 해보면 의외로 가위를 내는 사람들이 많더라

사실 보자기를 내서 이겨도 여러 사람 앞에서 쪽팔리는 일이다.

 

확실히 노회찬은 어른 정치인이며 노련하다. 아니면 이런 제안은 상상도 못한다. 노회찬의 입장에선 원래 자기 지역구도 아니고 2년 남짓 남은 보궐에 모든 걸 걸고 싶지 않을 일이다. 정의당이 워낙 연약하다 보니까 자신이 나설 수 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대충 치룰 수도 없고...

 

기동민이 주먹을 계속내다가 막판에 가위를 내고 단일화 판을 먹을 것인지 아니면 단일화 방안에 합의 하고 경선에 응할지는 모르지만

어찌되던 이번 기회로 노회찬은 국민들에게 상당한 자리매김을 한 일이다. 정치인은 이게 자산이 아닌가!

 

순전히 개인적인 상상인데 노회찬이 양보하면서 수원의 천호선을 올리기 위한 것이 아닌가 싶다.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