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영선 아줌마의 협상

두 아들 아빠 2014. 8. 12. 09:17

같은 박씨라서 그런가? 박영선은 아이쇼핑을 갔다가 덜컥 명품 가방을 사가지고 온 경우라고 할 수 있다. 며느리가 시어머니의 지배에서 풀려나면 잠시 정신을 차리지 못할 수 있다. 백화점에서는 산 물건을 무를 수 있으나 정치판은 그렇지 못하다. 먼저 전제를 해야 할 것이 있다. 꽁무니를 뺀 남자 정치인들은 주둥이를 다물어야 한다. 어려울 때 남자들이 비겁함을 보이는 것은 새누리당(한나당)도 마찬가지였다. 탄핵 실패 후 박근혜의 천막 당사가 그랬다.

 

박영선이 협상에서 여실히 보여준 것은 야당의 지위였다. 여당과 반대되는 여론에 자기들이 결정할 권한이 있다는 착각 말이다.

유가족대표와 진지한 협의가 선행 되어야 했다. 최종 조율도 없이 자기 마음대로 합의를 한 것은 분명 월권행위다. 여지것 새정치민주연합이 그래왔기 때문에 박영선도 스스럼없이 한 것이라고 본다.

 

박영선은 김기춘이 국회에 나왔을 때 박근혜대통령이 세월호 사고 당일 행방이 묘연한 것을 이끌어 냈는데 바로 이틀 후 청와대에서 박근혜대통령을 만났다. 그 때 세월호 참사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고 아주 엉뚱한 제안을 했다. 대한민국을 '개조' 한다는 말은 하지 말아달라는 것이었다.

문제는 당시에 염연히 당대표인 안철수, 김한길을 제외하고 박영선을 만났다는데 있다. 왜 그랬을까? 입막음을 하려고?

 

겉으로는 안철수, 김한길이 보궐선거 참패 결과로 물러난 것으로 되어 있지만 그들은 물러날 꺼리를 적극적으로 만들어 꼬리를 감춘 것이 아닌가 싶다. 공천 괴정에서도 보았듯이 원칙도 없었고 무엇보다 이기려고 한 공천이 아니었다. 안철수, 김한길 뿐아니라 손학규도 꼬리를 뺐다.

기회주의자들이 꼬리를 뺄 때는 뭔가 이상 기류가 있는 것이다. 침몰하는 배에서 가장 먼저 빠져 나오는 것은 쥐새끼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