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음이 죽음의 문턱에 가까이 왔다고 하면 우울하기만 하다. 하지만 죽음이 완성의 결과로 본다면 그닥 힘들지는 않다.
왜냐하면 죽음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기 때문이다. 그것도 공평하지 않다고 생각하면 어쩔 수 없다.
난 내가 늙었다는 걸 인정할 때가 아무래도 몸의 변화가 크게 있을 때였다. 언제가부터 양발이 빙빙 돌아가는 것이었다.
그 이후 두 다리에 힘이 쭉 빠지는 걸 느꼈을 때다. 남자들보다 여성들이 늙음에 대해서 더 신경이 쓰이는 것 같다.
얼굴에 늘어나는 주름인데 사진 찍기를 거부하면 많이 늙었다는 것이다.
'극복'이라는 말은 늙음에는 해당 되지 않는다. 순응이 맞다. 더 나아가서 늙음과 친해져야 한다. 저항해 봐야 시간과 돈만 낭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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