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학교의 의미와 교사 퇴출 제도.

두 아들 아빠 2005. 8. 29. 10:31

학교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고 배우는 공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래끼리의 사회생활과 규칙에 의한 질서를 배우고 무엇보다도 선생님들과 인격적인 교류가 중요하다고봅니다.

그런데 때론 인격적이지 못한 선생님 때문에 사회적인 물의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정부가 교사 평가과 부적격 교사의 퇴출 제도를 발표했습니다.

법의 취지와 시행논리에 공감을 합니다. 하지만 선생님을 단순히 실력위주로 평가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의견입니다. 이는 선생님 각자의 특유의 독특한 인격을 무시 할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교사와 학생간의 다양한 인격체의 교류를 인정해야 합니다.

 

교육프로그램을 연구하는 학자는 가르치는 사람의 개성이 묻어나오지 않는, 오로지 정해진 프로그램에 충실한 교육의 실현을 추구합니다. 이를 제도권의 교육이 받아 들이면 문제입니다.

사람이 사람을 가르친다는 교육의 본질에서 벗어난 것입니다.

 

학원이 바로 그런 곳입니다. 오늘날 학원이 학교를 누르고 우뚝 일어서 있습니다.

제법 의식 있다는 사람들도 '공교육'과 '사교육'운운 하면서 교육에 관하여 그럴듯한 논리를 펼칩니다.

불과 얼마전만 해도 교육이라는 말 앞에 '공'  '사'를 붙이지 않았습니다. 여러사람들이 생각없이 쓰기 시작하면서 학원과 과외가 학교와 대등한 지위를 얻었다는 의미입니다.

 

학교가 학원보다 우월한 위치에 있는 것은 바로 인격체의 교류 입니다. 이마저 인정하지 않으면 학교는 존재의 이유가 없습니다.

 

우리의 부모세대만 하여도 선생님을 깍듯하게 대우 했습니다.(경제발전의 유익을 일찌감치 얻은 부모의 일부는 아니지만)  학식이 높고 인격적으로 고매한 선생님 뿐 아니라 모든 선생님을 받들었습니다. 자기 자녀에게 인격을 전달하는 분이라 그랬다고 생각합니다.

 

혹여 자녀가 학교에서 부당한 처우나 억울한 매를 맞았다고 즉각 뛰어가서 따지지 않았습니다.

자녀를 사랑하지 않아거나 따질 용기가 없어서가 아닙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때로는 부당하거나 억울일을 당할 수가 있습니다.

이를 대처 하는 방법을 학교에서 미리 익혀야 한다는 고도한 배려입니다.

세상속의 억울함이 학교보다 못하겠습니까?

 

열정적인(약간 폭력적인) 선생님과 차분한 분위기의(열의가 떨어지는) 선생님. 강직한(권위적임을 좋은 면으로 보아서) 선생님, 친구같은(체신머리 없는) 선생님. 모두가 나름대로의 독특한 인격체의 선생님입니다. 아이들은 다양한 인격의 선생님으로부터 균형감있는 인격체로 성장 할 수 있습니다.

학부모도 마찬가지 이지만 선생님도 인격의 완성체는 아닙니다. 나이에 따라서 인격을 형성하기는 것은 학생과 같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학교와 선생님을 이해 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아무 문제 없는 선생님만 있고, 획일적인 인격을 요구하는 제도. 정말 문제있는 학교 아닐까요! 

교사 평가와 퇴출제도!  이런 면에서 깊은 고려를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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