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지방, 농촌

측량기사의 애환

두 아들 아빠 2005. 10. 9. 01:38

일제시대에 군수는 말이 한 필이고, 측량기사는 두 필이었다고 합니다.

하나는 자신이 타고 다니고, 한 필은 측량 기자재를 실고 다니라고 주었지만 당시 인건비가 하도 싸니 사람을 시켜서 들고 다니게 하고 그 말에는 첩을 태우고 다녔다고 합니다.

 

지금이야 첨단 기술이 여러 각분야로 발달하여 측량기술이 별것 아니 것 처럼되었지만 ,

이들 측량기사는 지구를 재단한다는 사명을 가지고 산과 들과 해안을 누비며 측량을 하였습니다.

산 위에서 빵으로 점심을 때우기도 하고, 갑자기 비가 내리치면 낙뇌의 위험도 감수해야

했습니다.

 

 

(영월지역의 삼각점 번호 309, 2004년도에 설치, 세자리수는 3등 삼각점을 지칭 합니다. 이거 훼손하면 형사처벌 받습니다.)

 

측량의 기준점(삼각점)은 거의 높은 산위에 있습니다. 예전에 핸드폰은 물론이고 무전기도 흔치 않았을때목표 삼각점에 오르는 시간을 재서 그곳에 몇 분간 타켓을 세우고 내려 온다는 사전 약속을 하고 건너편 산위로 혼자 오르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번 사고도 그런 과정 중에 일어난 사고 같은데 요즈음 같이 무전기도 있고, 휴대폰도 있어서 위치 추적등으로 얼마든지 빨리 발견 할 수 있었는데, 사고 직후 나흘만에 발견 했다는 사실이 어처구니 없습니다. 조금 일찍 발견했다면 목숨을 구 할 수 있었지 않았을까 하는 안타까운 생각을 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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