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가 근무한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제일은행을 인수/합병하여 한국적인 은행으로 탈바꿈하려고 하는 영국계 1금융 은행입니다.
기업의 어느 분야든 오래 동안 시스템을 꾸준히 개발하고 발전 시켜 왔습니다.
그 중에서 은행은 거의 완벽에 가까운 은행 특유의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더구나 다국적 기업이나 은행은 그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이런 문화의 조직에서는 나이와 경험은 그리 중요시 하지 않습니다.
기사 인물의 프로필을 보면 서강대 경제학과를 나와서 1998년 대우자동차에 입사했고, LG카드와 씨티은행 서울지점 등을 거쳐 올 4월부터 SCB 서울지점에서 여신업무를 담당했다고 합니다.
여기서 보듯이 사회진출 8년차에 일선 업무에 수장이 된 것이다. 현재 나이는 만으로 32세라고 하지만 요즈음 사회에서 경력이 그리 짧다고만 볼 수 없습니다.
평균근속 년 수는 3년이 체 안 된다. 발탁된 이유가 영업과 지점관리 계획서가 높은 평가를 받아서라고 합니다. 이번 인사는 은행 내부 공모입니다. 따라서 외국계 은행으로서 파격의 효과도 충분히 이용 했으리라는 짐작입니다. 또한 기존의 제일은행의 나이 먹은 행원들을 구조조정 할 수 있는 명분을 세우기 위한 조치가 아닌가 하는 우려입니다.
분업화-자동화-시스템화-정보화를 거치면 경제 활동의 방법과 주체는 큰 변화를 가져 왔습니다.
이중에 가장 큰 변화는 경제 활동 중심에서 사람이 점점 배제되어 간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개별적인 인격이나 인성은 가치가 없어지고, 오로지 시스템 안에서 잘 적응하여 실적을 올릴 수 있는 자만이 좋은 평가를 받습니다.
문제는 이런 시스템이 갖추어지지 않은, 그럴 필요도 없는 전통산업에도 이런 바람이 분다는 것입니다. 경쟁력 강화라는 미명하에 (사실은 인건비 절감) 무조건 조직을 슬림화하여 그 결과 많은 일을 처리 할 수밖에 없어 이로 인해 고통 받는 근로자들이 많다는 사실입니다.
가장의 경제 활동이 보장받지 못하는 사회는 가정과 사회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은 자명한 것입니다. 지나친 경쟁력 구도의 지향 방법을 우리 모두 찾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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