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나라

성공한 친구

두 아들 아빠 2005. 12. 2. 02:11

어제 점심에 성공한 친구가 전화와서 점심을 같이 하자고 해서 사무실에서 일찌감치 나와서

3키로미터가 조금 넘는 길을 걸어서 갔습니다.

 

강남의 중심가인 도산공원에서 테헤란로까지 가면서 혹 찍어 둘 것이 있나 싶어서

일부러 디카를 주차장의 차안에서 꺼내 와 걸어 갔죠.

오며 가며 찍은 것이 겨우 건물 사진입니다.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강남의 거리는 별로 찍을 만한 대상이 없더군요.

 

성공

 

서울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학습지 방문선생으로 시작해서 우여곡절 끝에 한국에서 두 세 번째가는 학습지 회사의 본사 상무이사와 자신이 세운 계열사의 CEO의 직함을 갖고 있죠.

저도 말로만 들었던 억대의 연봉을 받는 친구 입니다.

 

만남

 

왜 저를 찾는지 대충은 알고 갔습니다. 저와 같은 회사에 있던 친구가 자의반 타의반 퇴사를

하고 일거리를 달라고 하는데 주어야 하는지를 확인 하고 싶어서 였습니다.

 

"점심 뭘 먹을까?" 하더군요.

"사장하고 있을 때 맛있고 좋은 거 사주라" 라고 거침없이 이야기 할 수 있는

과거에 허물없이 지내던 친구였습니다.

 

한정식집에 자리를 잡고 마주 앉아서 식사를 하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오랬만에 전화오는 지인들의 처음 목소리만 들어도 뭘 부탁하려는가 대충은 안다고 하더군요.

이리저리 돈도 많이 뜯기고 이제는 돈 잃고 사람까지 멀어짐이 괴롭다고 하소연 하더군요.

그렇고 보니 저에게는 돈 빌려 달라는 사람이 별로 없던 걸 보면 월급쟁이라서 그런가

봅니다. 남이 보아도 하찮은 처지는 나름대로의 편안함을 주는 것이지요.

 

고민

 

고등학교 친구들, 대학교 선, 후배, 두 여동생의 남편 등등 이 친구를 가운데 두고

주변 사람이 힘들게 하더군요. 네 능력이 좋아서 그렇다고 위로 했습니다.

 

일을 달라는 친구의 경우는 자기 살고 싶은데로 살다가 어려워 진 경우입니다.

바람 피우고, 수없이 외박하고, 술에 쩔어서 사는데 가정이 온전 할 일 없겠지요.

부부크리닉을 다니고 있다고 하면서 도와 달라고 했다고 합니다.

사실인지는 검증을 해 봐야 하지만(그만큼 신뢰성을 잃어서) 자신의 문제을 인식

하는 것이 다행스럽게 생각은 했습니다.

 

경제적인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사람 중에는 자신의 잘못은 인정하지 않고

재수없어서, 도와주는 사람이 없어서, 밑천이 딸려서... 등등 외적인 핑게만을 늘어 놓습니다.

그런사람들은 자신에게 모자란 것은 오로지 ''이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정신이 부족하고 의지가 박약하고 폼 나는 삶만을 추구하는 잘못은 살피지 않습니다.

 

역전

 

이런 사람들이 모두들 한 마음으로 소원하는 것은 '인생 역전'입니다.

그것도 한 방에 말입니다. 이런 심리를 잘 읽은 것이 '로또' 입니다.

인생은 축구가 아님니다. 역전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것이죠.

자기가 살아온 삶의 바탕 속에서 깨달음 느끼며 살아가야 하죠. 

 

복권은 발행하는 자만 돈을 버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개인이나 회사는 못하게 법으로 막고 나라만 하는 것이지요.

 

혹여 남편이 로또를 사오면 아내들은 절대로 못하게 말려야 합니다.

만약에 당첨이 되면 마누라부터 바꿀 것입니다.

아내의 벌이로 연명하는 남자들이 아내의 고마움을 뼈저리게 느끼고 살 것이라는

착각은 하지 않아야 합니다. 아니꼬아도 꾹 참고 살아 왔던 것이지요.

그런 사람에게 큰 돈이 주어지는 일은 어린아이에게 칼을 쥐여주는 격입니다.

 

마무리

 

그 친구에게 말 해 주었습니다. 우리가 '냉정함'과 '불쌍히 여김'의 분명한 인식이 있어야 한다고

돈이 사람을 변화 시키지 못하고, 자신에게 모자라는 것이 돈 뿐이라는 사람에게 거절은

냉정함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자신의 잘못을 남에게 인정하지 않아도 자신은 잘 알고 있습니다.

멋대로 살아오다 어려워진 사람은 목숨을 내려 놀 용기도 없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들은 바닥을 쳐야 오를 수 있는 사람입니다. 이를 자꾸 붙잡아 주면 자력 갱생의

기회를 자꾸 늦께 할 뿐입니다.

 

밥을 사준 그 고마운 친구도 돈에 관하여 불안해 하고 노후대책도 걱정 하더군요.

그래서 이렇게 말 해 주었습니다.

"네가 그런 걱정하면 다른 사람들은 무슨 걱정하며 사냐?"

'하나님 나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을 돕는 다는 것 1.  (0) 2005.12.22
어려움을 걷기 시작한 목사님  (0) 2005.12.13
아름다움과 섹시함  (0) 2005.11.22
기독교 환자  (0) 2005.11.22
[스크랩] 김진홍 목사가 뉴라이트를...?  (0) 2005.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