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고부 갈등 2.

두 아들 아빠 2005. 12. 10. 14:03

姑婦간의 갈등 뒤에는 아들이 있고,
그 책임은 아들의 아버지에게 있다. 2


요즘에야 “전업주부”라는 말이 익숙하지만 과거에는 쓰지 않은 말 이다.
내 경우도 신혼 초 잠시 맞벌이를 하였지만 결국엔 나 혼자 벌어 먹여
살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사회생활과(돈벌이) 살림살이(집안일)를 십년 넘도록 각자 나누어 하다보니
각기 생활이 사고를 고착화 시켰다.
관심사도 많이 달라진 만큼 서로의 대화도 줄어들었다.
그래서 그냥(?) 사는 부부가 많이 있다.

이혼 가정의 문제도 암울하지만,
그냥 사는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의 미래도 심각하다.
결혼을 하지 않으려는 풍조, 아이를 낳지 않으려는 부부.

맞벌이 부부의 경우는 사정이 좀 나은가?
일하는 주부들이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은
첫째 “댁 남편은 뭘 하느냐?”
(남편의 벌이가 변변치 못해서 여자가 직장 생활 한다는 뉴앙스 -)
두 번째는 여자가 수입이 있으니 집안에서 대우받고 살지 않느냐는
속없는 말이다.
가사와 직장생활을 병행하는, 일하는 주부는 비명을 지른다.

작금의 삼, 사십대는 이혼을 하는 세대라고 말 할 수 있다.
그 많은 이혼은 경제의 어려움 보다는 다른 곳에 이유가 있다.
세상은 변하고 있다, 그런데 가장의 남자들이 변하지 않고 있다.
변화의 거부나, 흐름을 타지 못함은 남자 본인의 잘못도 있지만,
부모님. 당신들도 나이 들어 바뀌었음에도 유독 자식에게는 당신들의
좋지 못한 과거로 회귀 (回歸)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

남자 중심의 권위주의나 심지여 남존여비 사상까지 끼어든다.
그것도 “시”자식구들만 모이면 더 심해진다.
이런 불합리에 결혼 당사자인 여자도 반기를 들고 나서지만,

이젠 장모까지 소매를 걷고 나선다.
그렇수록 남자는 집 밖으로 돈다.

우리는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직장 얻어 잘(?)살라고만 교육 받았다.
정작 인생의 완성기인 부부생활에 대하여는 제대로 교육받은 바 없다.
다만 부모관계를 보고 자란 것이 전부이고, 다행이 부모가 모범적인 관계였다면
문제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결혼 생활은 시작부터 심각한 결과를 향해서 가는 배와 같다.
사소한 말다툼이 큰 싸움으로 번지는 경우를 경험하지 않은 부부가 없지 않을
것이다. 이는 부부간의 대화법조차 배우지 못한 결과이다.

부부관계의 원만함이 가정사의 모든 일에 앞서 지만 말 처럼 쉽지 않다.
우리 부모 세대의 업보(業報)가 계속 끼어들고, 상대방의 아픔을 진정으로 안아 줄 수
없다면, 관계 개선은 겉돌기만 할 것이다.
그 영향이 우리 후대까지, 고부간의 갈등 등으로 연속됨을 단절 하려면,
서로의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
아래 책을 읽으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책 선전은 아닙니다.)


부부관계에 대하여 정신과 의사인 김 병후 원장의 '우리 부부, 정말 괜찮은 걸까?'라는
책에서 부부는 서로 다르며, 결혼관과 가족관 또한 남녀의 차이가 있다고 한다.
아래는 남, 녀가 반대인 경우도 있다.

▷ 서로 다른 점 때문에 우리는 사랑에 빠졌다.

▷ 내 잘못일까, 그 사람 잘못일까 ?

▷ 달라붙는 여자, 도망가는 남자

▷ 완벽주의 여자, 관대한 남자

▷ 너무나 활력적인 남자, 활력적이지 않은 여자

▷ 자기 의견이 뚜렷한 여자, 자기 의견이 없는 남자

▷ 친밀감이 풍부한 여자, 친밀감이 적은 남자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는데 필요한 덕목은 무엇일까?

정신과 전문의 김 병후 박사의 제언을 꼽아 본다.
이유 없는 이혼을 막고, 행복한 결혼을 위해 필요한 7가지를 정리했다.

▷ 차이를 인정하고 배우자의 아픔을 이해하라

▷ 자신의 욕구만을 즉각적으로 만족시키려 하지 마라

▷ 경제적인 책임을 함께 져라

▷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의 기술을 갖추어라

▷ 상대방을 성적으로 존중하고, 그것에 성실하라

▷ 아이와 놀아 줄 능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

▷ 가족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인생의 진정한 가치로 생각해야 한다

-끝-

 

이사한 글들은 2~3년전에 아내의 모임인 '동화읽는 어른'의 카페에 올렸던 글입니다.

지금 보니 좀 거시한 문구도 있지만 수정없이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