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와 겨울방학 나기
방학을 앞두고 아이들과 씨름을 할 걱정을 하는 주부들이 있습니다.
한 숨만 질 것이 아니라 이제는 아이들 아빠에게 맡기지 말고 엄마들도 적극
나서야 합니다.
자녀들에게 방학기간에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건강 돌보기입니다.
장기간 치료를 요하는 알레르기 질환이나 치과 치료 등을 해서 다음 학기동안에 질병으로 인한 손실을 최대한 예방을 하는 목적이지요.
(지난겨울 방학 때는 두 아들의 치과 치료비가 너무 많이 들어서 돈이 들어가는 모든 일정은 취소되었습니다. 그 결과 지난 일년간 이를 비교적 잘 닦았습니다.)
그 다음에는 언급을 하지 않아도 모두들 생각하는 미진한 학과 공부이겠지요.
하지만 제 생각은 좀 다릅니다.
이른바 지나친 선행학습은 고학년에 올라 갈수록 효과가 없습니다. 복습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학과 외 독서나 운동, 취미 그리고 인격을 수양 할 수 있는 음악회, 연극, 영화 등 프로그램을 미리 짜서 하나씩 해 나가는 것입니다. 겨우 컴퓨터 게임 시간을 정하는 것으로는 주어진 여건을 잘 이용 하지 못하는 일이지요. 그동안 소홀 했던 친가와 외가를 방문하는 것도 좋습니다.
사전에 자녀와 머리를 맞대고 상의를 하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를 무시하고 부모가 일방적으로 정하고 하라고 하면 좋은 결과를 볼 수가 없겠죠.
‘겨울방학 자녀와 여행 가기’를 추천하며
제가 그동안 다니고, 생각 했던 것을 올려 봅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부모와 자녀가 여행을 가야 할 때는 아주 어릴 때가 아니라 초등학교 3학년이상과 중학생 때입니다. 그런데 머리가 커져 부모와 같이 안 가려고 한다며 서운함과 대견한(?) 마음이 뒤섞인 표현을 하는데 이는 잘 못된 것입니다.
부모와 같이 가는 자체가 껄끄럽다는 것입니다. 자신들의 마음을 몰라주고 부모 뜻대로만 하니 같이 가기가 싫은 거죠. 한 마디로 놀아 줄지 모르는 것이지요.
자녀가 부모에게 분명한 경고를 주고 있는데도 부모는 그냥 커서 그렇다고 애써 외면합니다. 일탈적인 행동을 해도 즉각적으로 제재를 하지 말고 좀 놔두고 보는 내공을 있어야
하며 식사도 한번씩 걸러서 아이들이 먹고 싶은 것으로 해야 합니다.
그래야 나중에도 따라 옵니다.
보편화 되어있는 승용차를 이용한 여행을 위주로 말하고자 합니다.
일종의 테마 여행을 권하고 싶습니다. 전국 지도를 보고 여행지를 같이 상의 하는 것이지요. 상급학교에 진학하여 수학여행을 가 볼만한 곳은 피하는 것이 좋겠죠.
역사와 관련된 테마를 잡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지금은 문화재 청장이 되신 유 홍준씨의 권역별로 나와 있는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보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숙박은 그 지역의 군청의 관광과에 문의를 하면 저렴하고 깨끗한 민박을 친절하게 소개 받을 수 있습니다. 미리 전화를 하여 예약을 하면 불편함을 덜 수 있겠죠.
(군,시청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일부에서는 관광안내 책자도 보내줌)
외식만 하면 경제적 부담과 식사의 불균형이 있으니 몇 끼 정도는 취사를 준비하는 것이 좋은데 이럴 때 민박이 적격입니다. 아이들은 낯설고 거친 잠자리도 자 봐야 합니다.
믿는 보모와 함께라면 어디든 함께 할 수 있는 수양이있어야 하지요.
저의 경우 몇 년전에 보성 차밭을 갔을 때 바닷가에서 혼자 사시는 할머니는
옆집에서 자면 된다고 독채로 빌려서 잤습니다.
여행을 호의호식으로만 갔다 오는 것은 참다운 여행이라고 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겨울철에 차량 이동은 적설이 최대의 장애물입니다. 일기 예보를 보고 날짜를 잡고, 장거리 이동은 제설작업이 잘되는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편이 안전 합니다.
목적지에서 가장 가까운 휴게소의 안내소에 가면 인근 관광 안내지도를 무료로 얻을 수 있습니다. 겨울철 해가 일찍 지는 관계로 숙박지에 도착은 가급적 낮에 해야 합니다.
일찍 들어간 숙박지에서는 느긋하게 저녁을 해 먹고 낮에 본 것을 메모로 정리를 하거나
가족끼리 게임을 하는 등 나름대로 지루하지 않은 저녁시간 때를 미리 생각 해 두어야겠죠.
제 경우는 아이들이 원한다면 인근의 PC방에 과감히(?) 아이들을 데리고 갑니다.
여행이란 시작은 동반자 누구나 설레는 마음으로 떠납니다. 초기에는 먹고 자는 것이 좀 불편해도 좋습니다. 여행 도중에 고생도 하고 아이들은 사소한 것에 마음이 상하기도 합니다. 여행은 마무리가 중요합니다. 여유가 된다면 여행의 끝 무렵은 잠자리와 식사를 근사한 곳에서 하거나 겨울철에는 따뜻한 온천으로 마지막 일정을 잡는 것도 좋습니다.
사람은 어차피 긴 과정의 처음을 기억하기 보다는 끝을 기억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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