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의 본질에 접근 하기보다는 교통대란만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는 언론도 문제이다. 물론 시민의 불편이 우선이지만 파업으로 갈 수 밖에
없는 노조원의 입장과 공사측의 대응 방안의 문제점 등을 살피지 않는 것은 사회 문제를 공론화하여 해결하는 방법을 간과한 것이다.
철도공사의 문제점은 만성적인 적자 운영에 있다.
시멘트등 국가 기간산업의 물류는 예전부터 적자이고, 뭐니뭐니 해도
KTX의 적자를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KTX는 수도권 사람들이 가끔 지방나들이 할 때 편하라고 건설한 것이 아니다. 중부권으로 수도이전을
전제로 한 것이였다.
수도이전은 여야가 합의를 해 놓고 질질 끌다가 결국엔 헌법재판소까지 가게 되었고 행정복합도시 이전으로 축소 되었다.
따라서 KTX는 이용객이 없어서 적자를 못 면하고 있는 것이다.
한나라당과 당시의 헌재 재판관은 이문제에 관하여 역사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이런 문제는 누구보다도 철도공사측이나 노조원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런것은 내 알 바가 아니라는 집단이기주의 앞에서는 무기력하다.
철도 노조원들이 꼭 알아야 할 것이 있다.
일반 회사같으면 당신들의 직장은 없어진지 오래되었다. 경제논리로 보면 말이다.
지금까지 국민의 세금으로 적자를 메웠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된다.
그런 시민을 볼모로 파업을 강행한 것은 크나큰 반발을 불러 올 것이고, 정부나 공사측도 여론을 이용하여 이번
기회에 강경하게 나갈 것이다. 당신들의 사장은 군사독재 정권 하에서 사형선고를 받은 바 있는 사람이다. 왜 참여 정부가 그를 사장으로 앉혔는지
알아야 한다. 이 철사장은 두려움도 욕심도 없는 인물이다.
'철도청 106년의 철밥통 깨겠다'는 이 철 사장
민청학련 사건의 사형수 이 철 사장
더구나 파업의 시기도 좋지 않았다. 3.1절 다음 날 그것도 각급학교의 신학기를 앞두고 말이다.
문제있는 사람이나 집단은 스스로 그 문제를 까발려서 넘어지는 것을 요즈음 너무 자주보고있다.
자기들 하고 싶은데로 내버려두면 다 그렇게 된다. 빠져 나올 수 없는 올가미에 스스로 목을 집어넣는 것을 보며 안타까운
심정이다.
이쯤해서 타협점을 찾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것이 당신들의 가정을 위하고 국가를 위하는 길이다. 하지만 결과는 그렇게
되지 않을 것 같다. 사람과 집단에게는 오기라는 것이 있어서이다.
거리에서 대한독립만세를 부르고 만주에서 독립운동하는 것 만이 애국이 아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삶속에서, 내가 이룰 수 있는 범위에서 가정과 국가를 생각하는 것이 진정한 애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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