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에서의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는 유학의 4서5경 중 하나인 대학에 나오는 말인데 모두 여덟개로 되어있어 대학 8조목이라고 합니다.
대학은 이 8조목을 해설한 책입니다. 1800자에 지나지 않는 단편이지만, 학자의 두뇌를 한데 집약시킨 저서이다. 인간의 근본적인 문제를
언급하고 있으며, 이는 도덕사상 발전의 토대가 되어 왔다. 항상 인간이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되는 문제를 제공하는 고전으로서의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
또 대학은 덕(德)에 관한 책이지 정치서적이 아니어서 8조목은 집안을 다스리고 천하를 지배하는 내용이 아니라 덕을 어떻게 닦을 것이며
천하에 어떻게 덕을 펼 것인가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는 유학의 근간이 되는 진리입니다.
오늘날 진정한 '수신'은 없고 돈 벌이와 권력지향적인 사람들이 '제가'를 팽게치고 나와서 사회가, 국가가, 온 인류가 어렵게 살고 있습니다.
이를 성경의 관점에 보아 예수께서 수행하신 유사한 흔적이 있습니다.
요한복음에 그런 모습이 보입니다.
먼저 이 세상에서 예수님은 자신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천명하시고 세례를 받으십니다.(수신)
그리고 가나의 혼인식에 참여하시어 혼인의 중요성에 처음 기적을 배푸시고(제가)
바로 성전으로 올라가셔 그곳의 장사판을 뒤 엎으십니다.(치국)
스스로 왕이라고 말하시고 다만 이 세상의 왕이 아니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당신이 십자가에 매달려 인류의 죄를 사하십니다.(치국, 평천하)
좀 억지적인 면이 있음을 시인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인식과 세례는 기독교에만 있고 유교의 '평천하'는 인류애적인 희생은 없기 때문입니다.
가나의 혼례식 이야기는 '제가'에 해당되는 것으로 예수께서 왜 혼례식에서 맨처음 기적을 베푸셨는지에 대하여 주일 강설 내용을 요약 합니다.(계속)
요한복음 2장 1절에서 11절입니다.
성경 본문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갈릴리 지방의 가나라는 곳에 혼인식이 있었는데 예수께서 초대를 받으셨다. 그런데 피로연 도중 포도주가 떨어진 것이다. 이때 예수께서 여섯 돌 항아리에 물을 체우라하시고는 그 물을 포도주로 바뀌게 하시는 기적을 보이셨다. 연회장이 이를 마시고는 신랑에게 '사람들은 처음에 좋은 포도주를 내 놓고 나중에는 질 낮은 것을 내거늘 지금까지 좋은 포도주를 두었도다' 하였다.
예수께서 이 세상에 본격적으로 나서심에 수 많은 군중 앞에서도 아니시고, 더구나 성전도 아닌 어느 시골의 가난한 집안(피로연 도중 포도주가 떨어짐을 미루어)안의 혼인식에서 처음 기적을 베푸시는 일에는 깊은 뜻이 있다.
포도주는 기쁨의 다른 표현이다. 혼인이란 하나님의 사명을 이루어나가는 것으로 기쁨 그 자체이며 포도주로 하여금 기쁨의 연장을 주창하시고 그 기쁨이 시간이 지나도 결코 질이 떨어지지 않게 하심이다. 처음 기적을 보이실 만큼 혼례는 중요한 것이요. 그 기쁨을 떨어지지 않게 하겠다는 의지이신데 오늘날 우리가 혼인 이후 배가되는 기쁨을 누리기는 커녕 불행의 연속인지 되돌아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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