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나라

내안의 억울함

두 아들 아빠 2006. 4. 28. 19:41

사람들은 저마다 가슴속에 억울함의 보따리를 한 아름씩 지니고 있다.

오래된 보따리도 있고, 얼마 전의 것도 있고, 쌓이고 쌓여서 구별이 되지 않은 경우도 있다.

억울함은 성격에 따라 '분노'로 표출되거나 '상심'으로 숨어 버린다.

 

크게 화를 낼 일이 아닌데 화를 내는 사람은 억울함이 분노로 표출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 해보아야 한다. 그리고 반대로 매사에 의욕이 떨어지고, 쉽게 지치고, 잠만 자고 싶은 사람은 억울함이 상실감으로 녹아나는가를 살펴야한다. 갑자기 기분이 좋다가는 심하게 우울하게 변하는 조울증도 비슷한 증상이다.

 

블로그를 갑자기 중단하거나 없애 버리리고 싶은 생각이 들어 본 분은 아래 글을 잘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블로그는 그 누구의 것도 아니고 자신의 것입니다. 누구를 보여주기 위함이라도 어찌되었건 자신의 소유이자 자신이 일군 텃밭입니다. 그누구도 솔직함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자기가 글을 써보고 나면 압니다. 그런 글을 누가 봐 주겠냐고...

 

비교적 솔직하고 의식있는 글을 올리시는 분들 중에 이런 문제가 생기는 것 같다.

그런 마음이 생기면 당분간 그냥 놔두면 된다.

블로그는 소통이다. 그래서 남이 찾아와주지 않으면 집어 치우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그러나 소통은 타인하고만 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내면 세계와의 소통도 대단히 중요하다.

 

내안의 억울함을 잘 살펴보면 남이 만든것이 아니다. 자신이 자기 마음대로 일구어 나간 밭이다.

자기 기준에 맞지 않으면 남을 탓하고 자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낸 것이다. 현실을 무시한 욕망이나 자기를 살피지 않은 욕심이 좌절 된 일을 후회하기 보다는 억울하다고 한다.

 

분노를 따라가면 내 안의 억울함을 찾을 수 있다. 이 억울함을 잘 달래고 보살펴야 한다.

그래야만 한 단계 더 높은 의식의 세계로 나 갈 수 있다.

 

무지의 억울함은 신앙의 힘으로 해결하기 어렵다. 자기 최면을 걸어서 일시적인 진통의 효과를 볼 수 있어도 근본적인 치유는 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