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국토순례 첫 날 3.(함열 가기)

두 아들 아빠 2006. 4. 10. 19:37

하루 40km 도보는 아이에게 무리인 것 같습니다. 더 독하게 몰아 붙이면 안될 것도 없지만 아들과 원수 질 일 있습니까?

재를 다 넘어서 개울가에서 발을 씻기워 주고 양말을 갈아 신겨 주었더니 살 만 하다고 합니다.

 

799지방도 에서

양 옆의 가로수는 모두 벗나무입니다. 이곳은 아직 꽃몽오리가 겨우 피었더군요.

 

 

 

여기까지는 좀 인상 쓰면서 오더군요. 입모양이 이상한 것은 울룰도 호박엿 때문입니다.

 

 

아주 심각한 상황입니다. 인생의 고뇌를 혼자 다 안고 있는 저 표정 좀 보세요.

다리위에서 다리가 아프다고 하길레 우선 그 다리에서 벗어 나라고 했습니다.

처음으로 학교에 가고 싶다고 하네요. 이때가 강경을 약 7km 앞 두고 입니다.

 

7년 후의 사진이다. 

 

 

 안되겠다 싶어서 지나가는 트럭을 세워서 얻어 탔습니다. 애기는 앞자리에 태우리는 아저씨의 호의에 아들은 그저 차를 타고 간다는 기쁨에 황송한 나머지 그냥 짐칸에 타고서 저렇게 웃음 짓고 있습니다. 방금(3분도 채 안되는 시간)심각한 아들이 맞은가 싶습니다.

 

 

 

트럭 뒷 칸에서 이렇게 웃고 있습니다.

 

 

 

달리는 트럭 짐칸에서 멀리 보이는 망대는 교도소입니다. 옆 아파트는 교도원의 사택 같고요.

 

 

드디어 강경에 도착 했습니다.

이때가 저녁 6시 좀 못되었을 때입니다.

역 근처 중국집에서 아래 것을 시켜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준비해간 지도 입니다.

 

 

1/100,00 지도로는 소로까지 찾아 가기란 역부족입니다. 최소한 1/50,000은 되어야..

 

 

딱 한 정거장인 함열역까지 기차로 이동 했습니다. 내일 또 뵙겠습니다.

날씨도 어려운데 의외로 강단과 끈기를 보여준 작은 아들이 대견합니다.

오늘은 좀 편안한 잠자리를 가졌으면 합니다.

아들이 좋아하는 과일도 먹으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