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막내딸 형 의붓딸 형

두 아들 아빠 2006. 5. 9. 13:15
 

1984년에 작고한 신경정신과 전문의 김 종해씨가 쓴 ‘인간여성’을 근간으로 여성의 두 가지 유형에 관하여 이야기한다.


막내 딸 형


공주병의 원천이다.

막내 딸 형의 여자는 그녀의 아버지로부터 생성된다. 아버지 자신만이 소유하고 푼 귀여운 막내 딸 형의 자식을 가져서는 마음대로 조몰락거리려고 한다. 밖의 생활이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막내딸의 소원을 자기의 소원으로 여겨 그것만은 안 꺾이도록 위하게 된다.

이에 대한 보답으로 막내딸은 눈치 빠른 ‘똑똑이’가 된다.


막내 딸 형의 성장 과정은 언제나 모범생이며 새침이 고착화 되면 일종의 위엄마저 풍기면서 깜찍하게 예뻐지는 것이다. 이들은 자신에게 쏟아지는 관심과 혜택을 즐길 줄 알며 만일 이것이 끊어지는 날에는 그동안 자기에게 헌신한 상대를 (아버지라도) 앝잡고 내동댕이친다. 소원이 이루어지면 자지러지게 좋아하고 그렇지 못하면 좌절로 까무러치는 극단적인 반응을 보인다.


혼인의 대상은 자신의 허영을 이어가 줄 만한 사람으로 고른다. 자신의 성격적인 취향을 배제한 만큼 친밀한 부부관계로 발전하기가 어렵다.


자신의 자녀에게도 똑같은 인형의 옷을 입고는 스스로 만족하거나, 때로는 자녀라 할지라도 경쟁을 하는 경우도 있다.


주변의 유별난 무관심과 여자 일반의 의뢰심이 생겨나기도 한다. 빨간 옷차림에 빨간 핸드백으로 거리낌 없이 거닐 수 있는‘즉시 충족성’이 그녀들의 매력의 토대가 되는 것이다. 아버지와 그와 동등한 남으로부터 내려받은 인형의 사랑에 만족하는 것이다.

막내 딸 형 여자의 기쁨은 인형의 슬픔에 지나지 않다.



의붓딸 형


막내딸 형이 공주병의 원천이라면 이는 하녀병의 근원이다.

막내딸 형이 지나치게 많이 받은 인형의 사랑이 건전한 성장을 질식시켰다면, 이와 반대로 마땅히 받아야 할 양분을 받지 못하여 억울함과 그로 인한 한이 맺힌 여인이 의붓딸 형 여인이다.


그녀들이 제아무리 뛰어난 인간적 능력을 타고 났어도 그것이 발견될 기회마저 박탈되어 도무지 혜택이란 말이 무색하게 내버려진 것이다.

그녀들은 스스로‘부질없이 여김’의 마음이 생겨나고 ‘자기 인생을 남의 일인 냥 방관하는 내던져진 자세’ 가 바로 주변의 논리적인 충고에도 ‘놔둬! 이렇게 살다가 죽을 거야’ 를 곧잘 외친다.


혼인을 하여 남편과의 관계는‘참는 것이 편하다’고 지례 짐작하고 자신이 낭떠러지까지 밀릴 때까지 놔두다가 떨어지기 일보 직전에 비명을 지른다.

이는 자기 인생을 남의 일 마냥 방관하다가 내던져진 자세가 생겨나서이다.


하지만 그녀들 중에 이를 악물고 고난을 극복하여 마침내 막강한 능력의 소유자로까지 되기도 한다. 어릴 적 소외자로서의 비애와 분노가 희석되지 않은 채 오른 지위는 타인을 공격하고 보복하는 대로 쓰여 질 수 있다.

그 첫 번째 대상이 남편이다. 세상적으로 유능하지 못한 남편은 그녀에게 있어서 한심한 존재이며 만일 노력도 게을리 한다면 이혼도 불사 한다.


아주 드물게 자신이 살아온 고난과 역경이 세상을 바라보는 의식과 인간사리에 관한 깊은 이해심으로 승화되어 이를 남과 나누는 훌륭한 인격의 소유자로 되기도 한다.


의붓딸 형의 여자들은 비애나 분노가 모두 억울한 소외자로서의 슬픔인 것이다.



막내 딸 형과 의붓딸 형의 혼합형


성장 과정에서 일정 기간을 사이에 두고 위의 현상이 나뉘어서 발생한 것으로 사춘기나 철이 들 나이가 분기점이 될 수 있다.

이 유형은 아주 복잡한 정신세계를 갖으며 따라서 이를 분석하기란 좀처럼 쉽지 않다.

어려운 형편에 있다가 살림살이가 핀 경우와 이와 반대 현상으로 구분되는데 전자의 경우는 그래도 나은 경우고 후자의 경우가 분석에 어려움이 있다.


인간이란 각기 경험한 세계의 장점보다는 단점을 두루 갖추기 쉽다.

후자의 경우인 비애를 갑절로 느낀 슬픔은 어른이 되여 자신의 현실을 거스르는 언행을 하여 주변 사람을 놀라게 한다.


분기점을 넘어서 발생한 것은 논외로 하여도 무방하나 정신적으로 성숙되지 못 할 때 발생한 경우가 문제이다. 두 유형이 완벽히 균형을 이루는 경우는 드물고 한쪽으로 조금 치우치게 마련이다. 여자 나이 사십을 넘으면 대게 혼합형으로 가게 마련이다.


막내딸형에 가까운 여인은 끊임없이 남에게 인정을 받으려는 노력을 한다. 자신의 몸과 언행도 서슴없이 끌어내어서 이른바 ‘교태미’까지라도 받친다.

의붓딸 형과는 반대로 자신과 가깝거나 지지해 주는 사람 앞에서는 온갖 아양을 떨지만 그렇지 않은 관계는 때론 서슬이 퍼럴 정도로 차갑다.

또한 집착력이 심해서 애인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다시피하기도 한다.

스스로 이혼을 자처한 여인 중에서 많은 부류가 이에 속한다.


의붓딸형에 가까운 여인 중에 약간의 성공을 이룬 경우, 계주가 되여 남의 돈으로 떵떵거리고 살다가는 어느 날 종족을 감추는 여자가 이런류의 사람이다. 이 경우는 뻔뻔한 품성을 지닌 경우이며, 그렇지 못한 경우는 우울증과 대인 기피증 등으로 나타난다. 알콜과 마약 중독자 중에 흔히 볼 수 있는 여자이다.

자신과 아주 가까운 가족이나 친지들에게는 무덤덤하고 자신을 잘 알 못하는 사람들 앞에서는 친절하고 애교도 부린다.



두 유형의 치유 과정은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