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동화나라에서 주관한 파주출판단지 책 벼룩시장

두 아들 아빠 2006. 4. 23. 18:09

2006년4월 말 따사로운 봄날인 토요일 우후에 동화나라(일산 어린책 전문점)에서 출판단지(아시아 정보문화센타) 안에 책 벼룩시장을 열다. 작은 아들과 집에 있는 책 중에서 이제 보지 않는 책을 20여권 가지고 가서 판매를 했다.


이 책이 마지막으로 딱 남았다. 뭔가를 계속 채워야 하는 신도시 사람들에게 무소유란 죽음 뜻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런데 이젠 그 책을 구하느라 난리를 친단다.


법정스님이 돌아가시고 그분의 저서인 무소유의 행복이라는 책이 헌책방에서 5만원까지 호가 한다고 한다. 한국 사람들은 죽어야 그 진가를 알아주는가 보다.

 

 

어제 토요일 1시부터 5시까지 동화나라(일산 어린책 전문점)에서 출판단지(아시아 정보문화센타) 안에 책 벼룩시장을 열었습니다. 작은 아들과 집에 있는 책 중에서 이제 보지 않는 책을 20여권 가지고 가서 판매을 하였습니다.

목사님 가족도 함께 해주셨습니다. 책 진열을 도와 주시는 목사님.

 

판매 할 책을 진열하기~

아들의 허리에 찬 빨간 전대가 눈이 띠네요.

 

책 벼룩시장 전경~ 장사는 시작되었습니다.

 

첫 손님이 오셨습니다. 흠 이거 팔면 얼마지?

아들의 흐뭇한 표정입니다.

목사님은 아이들이 스스로 손님을 상대 하기를 위해 애써 외면하시는 듯 하지만 귀에 온 신경을 쓰시고 계십니다. 보이죠?

 

이웃의 가계도 찰칵

 

제법 손님들이 몰려 오기 시작 했습니다.(손님들은 초상권 보호를 위해서)

 

문전성시입니다. 그런데 제가 내 놓은 책 중에서 오늘 오시는 분들의 성향과는 다른, 좀 개념없는 책이 있었습니다. 도중에 치워버렸습니다.

 

책은 점점 팔려나가고~

책을 사신분이 지갑에서 돈을 꺼내시고 있습니다.

 

 

 

우와~ 무더기로 사 가시네~

난 돈벌었다!

책을 판매한 전액을 아들에게 주겠다고 했습니다.

자리를  단 한번도 비우지 않고 열심히 팔더군요.

(기막힌 표정의 순간을 담았습니다.)

 

장마당이 서서히 파장의 분위기입니다.

(아들은 이날 2만2천원을 벌었습니다. 그게 번 건지는 모르지만)

 

이책이 마지막으로 딱 남았습니다.

같이 간 목사님이 이 책은 제목부터가 뭔가 계속 채우려는 신도시 사람들에게 거부감이 있다고 하시더군요.

기증을 하려다 집으로 도로 가져왔습니다. 다시 읽어 보려고요.

이 책 이전에 '이제는 아버지가 나서야 한다'와 '아이들은 부모의 모습을 따라한다'가 있었는데

책 제목이 주목을 끌지 못 할뿐 아니라 무서웠나 봅니다.

어느 용기 있는 아주머니가 두 권을 함께 사가셨습니다.

 

 

천국의 계단? 아닙니다

바보 계단입니다. 내 딪는 발만 계속해서 딪어야 하니까요.

행사장으로 올라가는 계단입니다.

 

행사장 1층의 식당과 까페테리아입니다.

 

시간제로 운영되는 식당입니다.

 

파주출판단지의 전체 모형도 입니다. 이것은 건축공모전에 당선된 작품으로 토지주인은 이 모형대로 건축을 해야 합니다.

(토요일 오후 인데도 열심히 일 하시는 분의 양해를 얻고 촬영을 했습니다.)

 

 

목사님 가족

아주 이국적인 건축물입니다. 포스트모던이즘으로 가득찬 도시입니다. 가로등은 무도장 강판으로 제작된 것입니다.

 

행사장에서 바라 본 심학산과 출판단지 건물.

 

 

행사장에서 바라본 남측 전경

 

행사를 마치고 인라인스케이스를 아빠와 함께~

 

근래에 보기 드물게 좋은 날씨였습니다.

아들이 어른을 상대로 장사를 하는 경험을 쌓았습니다.

처음에는 쑥스러워 하더니 나중엔 아주 적극적으로 팔 더군요.

돈은 역시 애나 어른이나 다 좋은 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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