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피아넨 유엔총장은 얼마 전에 몇 가지 이유를 대며 '유엔은 월드컵이 부럽다'고 했다.
첫째로는 유엔보다 많은 회원국이며, 정당한 룰 안에서 치루는 경쟁은 유엔이 지향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오늘날 국제운동경기는 과거 국가간, 대륙간의 전쟁을 대신하고 있는 측면이 있다.
인간은 힘의 발산을 늘 추구한다. 차고도 넘치는 힘으로 남의 나라를 상대로 전쟁을 벌이는 것이다. 국가간 운동경기는 이런 야성을 담아내서 순화 시키는 측면이 있는 것이다.
또한 오늘날 남자들은 야성을 점차 잃어가고 있다. 남자들이 운동경기에 푹 빠지는 이유 중에 이런 야성을 대리만족하기 위함이 단연 일등이다.
골프를 치다 보면 럭키 샷이 있을 수 있고 어이없는 실수나 불운한 샷도 있을 수 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골퍼들은 운 좋은 럭키 샷은 기억하지 않고 불운한 샷만 탓하기 마련이다.
그 샷만 좋았으면 하면서 아쉬워한다.
이런저런 상황을 다 고려하고 담아 낸 것이 현재 자신의 실력인 것이다. 오늘 새벽에 스위스와 게임의 결과도 이런 연장선상에 보고 싶다.
과거에 안티가 있을 정도 외면 받았던 이천수 선수는 이제 우뚝 섰다. 전반에 일부 신예선수 기용을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다음 월드컵 때는 그들이 또 다른 이천수가 되기 위함이라고 자위 해봄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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