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학교와 학원의 차이

두 아들 아빠 2006. 7. 5. 10:42

"학교 선생님은 성의 없이 가르치고 학원 선생님은 머리에 쏙쏙 들어오게 가르친다."

심지어 선생님 자신이 잘 모르는 질문을 학생이 하면 "학원가서 배우라" 고 한다.

그래서 다른 아이들도 다 다니니 내 자식도 보낸다.


대부분은 이런 논리로 학원이나 과외를 가기도, 시키기도 합니다.

이를 곰곰이 따져보면 학교는 국가가 인정하는 학제 이어서 마지못해 다니는 것이고, 실제 공부를 가르치는 것은 학원이 월등 낫다는 인식입니다.


정말 그럴까요?


마치 시부모를 모시는 큰 며느리는 모든 수발을 다 들고 있는 것이고, 작은 며느리는 그중에서 조금 모자라는 용돈이나 몇 푼 집어주며 생색을 내는 격입니다.

이를 노망 난 시어머니가 큰 며느리를 구박하고, 작은 며느리를 감싸는 짓과 똑 같은 것입니다. 설움 받는 큰 며느리는 살고 있는 집이라도 물려받을 수 있다는 꿈이라도 있지...


기능적인 면만 집중하는 학원과 아이들의 인성은 물론 급식까지 책임지는 학교를 같은 선상에서 비교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예전에 학원과 과외는 보충과 나머지공부를 대신하였습니다.

이제는 집중적인 예상 문제풀이와 선행학습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가르치는 사람의 자질도 문제 입니다. 현직의 교사들은 대부분 고시와 다름없는 교사임용고시에 합격한 재원들입니다. 물론 학원이나 과외 선생님들 중에도 실력이 뛰어난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평균적인 자질을 논 한다면 학교 선생님이 월등 합니다.

 

학교에서 가르침은 교육학이 근본이 되어 교육적인 측면을 늘 고려하지만 학원은 그런 것과는 전혀 상관 없습니다.

 

보습학원의 수업 장면을 들여다보면 앞에 앉아 있는 학생 몇을 제외하고는 학교 숙제를 하거나 잠을 자는 둥 딴 짓을 한다고 합니다. 학원수업을 적극 방해하는 학생은 몇 차례 경고를 주고 그래도 말을 듣지 않는다면 체벌을 한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맞으면 부모에게 말해도 학원에서 맞은 건 말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정말 희한 일은 학교에서 돈 만원 가져오라면 눈에 쌍심지를 뜨는 부모들이 수십만원씩이나 들이는 학원에는 단 한번도 찾아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자녀와 학원의 명성을 믿어서 입니까? 아니면 나중에 성적이 모든 걸 말 해주어 그렇습니까?


학원 산업을 대한민국의 제 4차 산업으로 키우고, 세운 장본인은 바로 저와 같은 386세대입니다. 군사독재 정권에 돌을 던져 챙취한 자유와 큰 노력없이 얻는 부를 이용하여 자기 자식을 속박하는데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들 또한 역사 앞에서 돌 맞을 준비를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