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잃은 암울한 현실 속에서도 우리민족에게 비수 같은 웃음을 선사한 분이었다.
'바다이야기' 사건이 터지자 노무현대통령은 우리 속담을 빌어
'도둑이 들려고 하니 개도 안 짖는다.'고 그동안 끊은 담배까지 피워 물면서 허탈해 했다.
IT산업 중에서 소프트웨어인 게임산업을 육성화 시키고자 한 것을 처음부터 일확천금을 노리는 무리들의 농간으로 터진 도박사건이다. 허가 당시는 법적인 규정은 모두 갖추었으나 이후 변칙적인 운영을 한 것이고 이를 당국과 사회 전체가 늦장 대응 한 사건이다.
이번 사건을 보면서 느낀 점은
첫째 실물 경기가 결코 어렵지 않다는 사실이다.
임당수의 심청이도 아닌데 불과 1~2년 사이에 수조원이 바다 속으로 사라졌다.
서민경기가 어려운데 무슨 놈의 도박을 할 돈이 그렇게도 많은가?!
너도 나도 외국여행을 밥 먹듯이 가고, 좀 산다는 작자들은 비장한 각오로 마누라를 딸려 자식들을 죄다 조기유학을 보내는 현실에서 내수경기가 좋을 턱이 있는가?
둘째 국회는 뭐하는 곳 인가?
법의 맹점을 국회가 나서서 보완하고, 현실에 맞지 않는 법은 개정해야 하는데 툭하면 헌법재판소로 달려가는 국회와 특히 야당은, 일이 터지면 시집, 장가간 다 큰 자식이 엄마에게 달려가는 형국이다. 너무 자주 하니 이를 창피한지도 모른다.
관련법을 인가 해준 국회의원 명단은 왜 나오지 않는가? 물 타기만 계속하고 있는 그들을 보면 과연 국회가 필요한가? 에 관한 진정한 의문이 든다.
열린우리당 김근태의장의 정부 탓은 다시 한번 자신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준다.
살림을 주관하지도 않는 시어머니가 가끔 찾아와서는 트집을 잡고 난리를 치면 며느리는 그 시어머니를 진정한 가족이라고 생각이나 들까?
세째 한 나라의 대통령이 동네 게임방까지 신경을 써야 하나?
북핵, 미사일, 독도영유권, 미군기지이전, 전시작전권환수, 한미 FTA협상, 등등
‘북한과 미, 일 외교문제’ ‘안보 국방’ ‘경제’에 전념해야 할 대통령에게 이 사건마저도 떠넘기는 것을 보면 노무현이를 매일 같이 욕을 하면서도 그를 거의 ‘신’적인 존재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가 보다.
네째 도덕적인 국가 권력이 왜 존재해야 하는지 명확한 이유를 제시한 사건이다.
국민이 올바른 정치와 교육을 아무리 외쳐도, 우리사회 의식이 얼마 낮은 수준에 있는 가를 여실히 보여준 사건이다.
국가권력은 도덕성에 기반을 두어야 하고 이에 관한 끝임 없는 검증을 해야 한다.
다섯째 ‘개는 예전부터 짖었다.’다고?
딱 걸려든 말이다. 스스로를 개라고 인정한 것이다.
개는 짖고, 때론 물기도 하지만 예전에 짖은 그 개는 물지도 못하는 똥개였나 보다.
개념 없는 목사들이 교회의 헌금이 줄어서 조사해 보니 ‘바다이야기’ 속으로 그 돈이 모두 들어갔다는 전도사의 보고에 교계가 들고 일어나 사회문제화 시켰다는 말도 있다.(믿거나 말거나)
대통령 탄핵도 시도한 서슬 퍼런 놈들이 동네게임방 하나 퇴출시키지 못하나?
------------------------------------------------------------------
검찰은 이번 사건으로 정부와 정치권에 대한 아주 큰 건수 하나를 잡은 것이다.
예전 같으면 법조비리(이번 사건은 검찰이 아닌 주로 판사들의 비리지만)와 맞바꾸기를 시도했다. 예전엔 그렇게 서로에게 면죄부를 주면서 이끌어 온 그들만의 사회였다.
이번엔 검찰의 공정한 수사 결과를 기대 해도 돼나?
정부기관과 여당, 시민,사회단체의 모든 감시체계와 야당과 대한민국의 그 잘난 언론들은 어디서 뭐하고 있다가 일이 커지니까 모두들 달밤의 개 마냥 청와대를 보고 짖어대는가?
그들도 거기에서 돈을 잃은 사람들인가?
그곳을 출입한 사람은 자기 영혼을 돈에 저당 잡힌 사람들이었다.
나도 그가 말하는 개 인 것 같다. 짖지도 못한 개!
참혹한 ‘바다 이야기’는 참으로 서글픈 ‘바다에 빠진 개들의 이야기’로 결말이 지어지나?
'정치'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나라당이 경제에 관하여 아무 책임이 없고, 서민을 위한다고? (0) | 2006.09.13 |
---|---|
유치한 보수 세력의 고민 (0) | 2006.09.02 |
미국주도의 한반도 전쟁 발발 가능성과 전시작전 통제권 (0) | 2006.08.14 |
악의 무리가 뭉치는 경우는 노략질 할 것이 있을 때 (0) | 2006.07.12 |
곰곰이 생각해 본 지난 지자체 선거의 의미 (0) | 2006.07.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