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단상

어린아이가 있는 집에 주는 은혜

두 아들 아빠 2012. 9. 15. 10:24

성경에 "생육하고 번성하라" 는 축복의 말씀이 있다.

어린아이가 있는 집안에, 특히 가장에게 주시는 아주 특별한 은혜가 있는 것 같다.

 

'복덩이'라는 말이 있는데 한 집에 태어난 아이가 집안 전체에 복을 불러왔다는 뜻이다.

 돌이켜 보면 큰 아이가 태어나고 삼 년 후 둘째아이가 태어났을 때, 내가 사회적으로 절정으로 달렸고 그 어간에 집도 장만했다.

물론 사회적 성공이나 재물이 은혜의 다 라는 말은 아니다. 다만 그런 것들이 주변의 화목과 자신의 진정한 행복에 일조를 했다면 그 자체가 은혜의 한 방편이라는 뜻이다.

 

내 경우 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예를 보아도 대체적으로 그런 것 같다. 다 망해가던 집안이 아이를 낳고 기적적으로 회생한 경우나,

첫번 째 아이도 그랬지만(자기 미련으로 본인들은 고생했다고 주장할지 모르지만) 둘째 아이 때 더 큰 은혜를 입은 경우는 비일비재 하다.

하지만 만혼과 아애 혼인을 하지 않거니 하더라도 의식적으로 아이를 낳지 않으려는 요즈음은, 생육하고 번성하지 못하니 분명 재앙적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우리내 부모들은 전쟁 후 폐허 속에서도 네, 다섯씩 아이들을 낳아 먹이고 입히고 가르쳤는데 더 살기 좋은 이 세상에서 아이 낳기가 두렵다고 한다면 이게 재앙이지 뭐가 재앙이란 말인가!

 

베이비붐 세대의 정년이 시작되었다. 엄청나게 불어난 인구로 식량이 부족해 재앙을 몰고 올지도 모른다고 우려 깊었던 세대였다.

그런데 그들이 단군이래 가장 잘 먹고 잘 산 세대다. 하지만 그들의 미래가 어둡다고 한다, 그 이유는 아래 세대 인구가 턱없이 줄어들었기 때문 일 수도 있다. 베이비붐 세대의  어려움인 '하우스푸어'는 인구 감소로 발생한 첫번째 재앙이고 그 시작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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