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필무렵은 춥다! 겨울 옷을 집어 넣고, 동작 빠른 사람은 난로를 손질해서 넣었을 법도 한 3월 초의 날씨에 비하면 요즈음 날씨가 스산하기 이루 말할 수 없다. 예전에 둘 째 아들과 국토순례를 갔을 때 전북의 줄포에서 늦은 저녁을 먹을 때 그 집 쥔장이 한 말이 생각난다. '벚꽃이 필무렵은 춥습니다.' 진해시에서는 .. 삶의 단상 2009.04.03
친구의 선물 김포에 사는 친구가 2006년 봄에 준 난 화분입니다. 큰 아들이 물 대 놓은 논에 뛰어 들었을 때 준 선물입니다. 그 후 2007년 12월경에 꽃이 피고, 두 번째 폈습니다. 하우스에 정원을 꾸미고 식당을 하고 있는데 장사가 잘되었으면 합니다. 삶의 단상 2009.02.08
3일 휴가 큰 아들과 별장 한 해를 걸러 1월 1일부터 이곳 공주에 내려와서 공부를 하고 있던 큰 아들이, 어제 지원한 학교에서 시험을 보고, 모레 발표 때 까지 3일간 휴가를 보내고 있습니다. 정작 휴가는 목사님이 가셔야 하는데 그곳에서 공부하는 학생이 있어서... 아들과 약속대로 별장을 빌려 주신 분의 집으로 아침 일찍 .. 삶의 단상 2008.12.17
댁은 김장 했수! 아내와 결혼 후 김장을 담아 본적이 없는데, 지난 토요일과 주일에 아내와 나는 김장을 했다. 그리고 이곳 공주에 내려 온지 딱 3개월이 되는 11월 20일 목요일 밤, 아내는 이층 계단에서 미끄러져서 왼쪽 발목과 발이 부어올랐다. 큰 형님댁과 처가에서 김장을 담아 보내주셨는데, 인천이 고향이신 큰 .. 삶의 단상 2008.11.21
가을 가을 찌는 듯한 여름은 가고 옷깃을 여밀 찬바람이 불어온다. 여기저기서 기침소리가 들린다. 아이들은 코도 훌쩍거린다. 짙푸르던 나뭇잎은 갈색으로 단장하고 바람 앞에 서로의 몸을 비비며 안타까운 소리를 낸다. 가을의 문턱에서 봄이 오지 않는다고 하면 이 가을이 얼마나 삭막하고, 다가오는 겨.. 삶의 단상 2008.11.17
대학리 아이들! 그리고 마곡사 단풍과 함께한 지인들 토요일 친구 가족이 공주를 방문했습니다. 영화 '호로비츠를 위하여'에서 연기를 한 신의재군 입니다. '하우스 음악회'는 겨울 방학으로 연기했고, 목사님 댁에서 공부하는 아이들과 잠시 함께 했습니다. 어제 경기도와 고양시에서 '행복한 미래교육'에 애를 쓰시는 분들이 찾아 오셨습니다. 짧은 만남.. 삶의 단상 2008.11.11
공주로 찾아 온 아들 친구들 지난 토요일 큰 아들의 고양시 중학교 동창 둘이 찾아 왔습니다. 혼자서 열공하고 있는 친구를 위로 하러 온 것인지, 아니면 자기들이 위로 받고 싶은 것인지, 아무튼 먼 길을 친구를 찾아 왔습니다. 고양시 화정에서 이곳 공주까지 버스로 2시간 10분 정도면 오는데 단풍 관광객들 때문에 3시간이 넘어.. 삶의 단상 2008.10.27
만남 만남은 선택의 여지에 따라 구분할 수 있는데 부모, 형제, 자매의 만남은 자기 의지 밖에 선택의 여지가 없고 그 외 사람들은 선택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가족이 아닌 사람들과의 만남도 선택의 여지가 있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학교, 회사, 모임 등등이 자신의 선택이.. 삶의 단상 2008.07.03
내 생각과 점점 멀어지는 세상 가정 이야기 참여정부가 끝나면 이 블로그에 가정에 관한 이야기를 하려고 했다. 정치 주간지 이지만 고정 코너에 가정 이야기를 쓰고 어느 정도 분량이 되면 책을 내보려는 소박한 꿈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세상은 그렇게 한가하게 돌아가지 않았다. 한 정치인을 좋아하는 모임에서 소식지를 낸다.. 삶의 단상 2008.06.30
글쓴이를 만나면 생각과 많이 다르다는 것에 관한 단상 제가 그런 말을 많이 듣는 편입니다. 우선 ‘두 아들 아빠’라고 하면 누구 아빠란 식으로 큰 아이라고 해야 유치원 정도나 다니는 줄 알고 잘 봐야 삼십대 후반으로 봅니다. 저는 젊게 본다고 좋은 게 아니라 내 글의 졸렬함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런 현상을 편견과 선입견으로 풀어 .. 삶의 단상 2008.05.17